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 기일을 예정대로 오는 20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법원 재판 일정을 이유로 변론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했지만 헌재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9차 변론 기일 시작 직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기일 관련 재판부 평의 결과,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했다.
문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형사 재판) 공판준비기일이 (20일) 오전 10시에 열리고, 탄핵 심판은 오후 2시에 잡으면 시간 간격이 있는 점, 변론 기일에는 당사자, 재판부, 증인 모두의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데, 재판부가 주 4일 재판하고 있고 조지호 증인에 대해 구인 영장 집행을 촉탁하는 점, 10차 변론은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 3명을 신문하는 점 등을 종합한 것”이라며 “이 점을 널리 양해해달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지난 14일 10차 변론 기일을 변경해 달라는 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고, 이날 구속 취소 심문도 진행되기 때문에 대리인단이 탄핵 심판까지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헌재는 예정대로 오는 20일 오후 2시 10차 변론 기일을 열 예정이다. 10차 변론 기일에는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신문이 진행된다. 한 총리와 조 청장은 쌍방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