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오전부터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윤 대통령이 관여한 회의록 등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공수처는 기자단에 보낸 입장에서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위한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수처 수사팀이 관저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이 먼저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세 차례 시도했으나 대통령 경호처가 막아서면서 실패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공수처에 체포된 후 한 차례 조사에 응하고 그 뒤로는 서울구치소에서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공수처는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 비화폰, 내부 회의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비화폰으로 통화하며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호처가 협조하지 않으면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