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본사. /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4일 한국투자증권 전직 팀장 A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사금융 알선) 및 이자제한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와 A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A씨는 현재 한투 계열사의 본부장급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이 2023년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PF 기획 검사를 하고 임직원들이 불법 이득을 취득한 정황을 적발해 검찰에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검찰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PF 대출금 수백억원을 유출해 이득을 취한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임원 A씨 등 3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금감원 통보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A씨가 한국투자증권 PF 담당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PF 대출 한도 이상인 수십억원에 달하는 사금융 대출을 알선하고 고액의 이자를 챙기려 한 혐의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알선한 대출 이자율이 현행 이자제한법에서 금지하는 연 20% 이상이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