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서울중앙지검에 2차 출석해 대면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 대표가 “자꾸 특권을 쓴다”며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위례신도시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관련 사건 공판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옛날부터 그런 특권을 빼겠다고 했는데 자꾸 특권을 너무 쓰는 것 같다”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은 항상 조사 받을 때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에 잘 응해서 성실히 잘 받고 재판을 잘 받길 바랄 뿐이지 그 분(이 대표)에게 원한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의 추가조사와 관련해, 이 대표가 오는 10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중앙지검 2차 출석을 앞두고 일시를 놓고 검찰과 줄다리기를 해왔다. 검찰에서는 평일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반면 이 대표 측에서는 주말인 11일을 고집했다. 결국 양측은 날짜 협의에는 성공했으나, 출석 시간을 놓고는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검찰에서는 조사할 내용이 많으니 오전 9시 30분까지 출석하라는 입장이나 이 대표 측은 오전 11시를 고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