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영학 회계사. /뉴스1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적 증거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이 오늘 처음 법정에서 공개된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을 열고 증인 신문과 녹음파일 증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정 회계사부터 증인신문을 우선 진행하며 정 회계사의 녹음파일에 증거능력이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해당 녹음파일은 지난 2019~2020년 정 회계사가 김씨, 남 변호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지목된다. 김씨와 남 변호사 측은 해당 녹음파일을 누군가가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음파일의 내용 대부분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지만, 공개 재판에서 재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음 파일의 분량이 많다는 것을 고려한 재판부는 이날을 포함해 총 5차례 공판에서 녹음파일을 재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