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정책에서 한 발짝 물러난 가운데 15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15일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6포인트(0.69%) 오른 2472.95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억원, 8억원 규모로 매도 중이고, 개인만 14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자동차 관세 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 업체 주가가 3%대 강세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등도 오름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셀트리온(068270), HD현대중공업(329180)은 주가가 빠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20%) 오른 710.39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705선까지 떨어졌으나 개인 순매수가 몰리며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만 120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0억원, 300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코오롱티슈진(950160) 등이 약세다. 휴젤(145020)펩트론(087010) 주가는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엔터주 주가는 강세다. 에스엠(041510), JYP엔터테인먼트, 디어유(376300) 주가가 동반 상승 중이다. HLB(0283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메디톡스(086900) 주가도 오름세다.

다음 주 미국 행정부와 한국 간의 관세 협상이 예고된 점,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점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상승 동력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425.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