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뉴스1

메리츠증권은 8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4260억원 수준의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업 구조 개선으로 인한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목표 주가는 15만8000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현재 주가는 10만4000원으로 51.9%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역, 브랜드, 채널 포트폴리오가 로레알처럼 안정화되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요 국가에서 가장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과 영업 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 93% 성장해 4조3920억원, 426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는 국내에서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H&B, 백화점 유통망이 성장해 전체적인 매출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도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와 함께 북미, 유럽, 일본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이 같은 사업 구조에 대해 ‘어정쩡함’이 아닌 중장기 지속 성장이 가능한 브랜드 대기업으로 나가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오프라인 유통망이 급변하기 시작했다”며 “사업 구조조정도 종착점에 도달하면서 지역별 사업 균형이 맞춰지고 해외 매출 비중이 45%까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지역별, 카테고리별 사업 구조에서 로레알의 면모가 보인다”며 “화장품 브랜드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로레알과 마찬가지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