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1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5만8800원이다.
2일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바닥 확인 후 연내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메모리 판가 상승세가 계속돼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으로 기존보다 7.6% 높인 34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유의미한 성과가 확인되면 실적 추정치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1분기엔 극적인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 HBM 주문 공백, 디스플레이(SDC), TV와 가전 경쟁 심화 등 이미 알려진 악재들은 컨센서스와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신한투자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76조800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5조원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과 비슷하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 5000억원, 모바일(MX/NW) 3조4000억원, 가전(VD/CE) 4000억원, 디스플레이(SDC) 4000억원, 하만 4000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반도체에 대해선 “메모리 출하량(B/G), 가격(ASP)은 예상대로 부진하다”며 “파운드리 가동률 레거시향 반등이 확인되나 적자 폭은 일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에 대해선 “환율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외형이 성장할 것”이라며 “수익성도 원가 절감에 따라 우려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