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KBO리그)가 지난 22일 개막하면서, 은행들이 이에 발맞춰 야구 관련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구도(球都)' 부산을 연고로 하는 부산은행은 연고팀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과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을 내놨다. 지난 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9년째 판매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내용이 다르다. 기존에는 롯데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했지만, 지난 2017년 이후 롯데가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면서, 이름을 ‘BNK가을야구 정기예적금’에서 ‘승리기원 예·적금’으로 바꿨다. 예금의 경우 롯데자이언츠가 정규시즌 7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0.05%포인트, 80승 이상이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금도 롯데자이언츠가 정규시즌에서 20번씩 승리를 거둘 때마다 0.05%포인트 금리가 올라가는 등 최고 연 3.30%까지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연고팀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예금 상품은 50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고,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한 정액적립식 상품이다.

KIA타이거즈가 정규 시즌 우승 시 연 0.10%포인트, 포스트시즌 진출 시 연 0.05%포인트, 한국시리즈 우승 시 연 0.10%포인트가 주어진다. IM뱅크(옛 대구은행)는 연고팀 삼성라이온즈 관련 적금 상품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KBO리그 공식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판매해 온 적금 상품을 올해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한은행 적금에 처음 가입하거나 모임통장 가입, 모임인 2인 이상 등록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야구공’ 포인트가 지급된다. 신한은행 고객은 이 포인트를 사용해 KBO리그 경기 입장권이나 야구 기념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야구 적금은 고객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야 했는데, 대신 고객들이 참여하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