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한화(000880)에 대해 순자산가치(NAV)의 증감 방향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27일 한화의 종가는 4만1100원이다.
28일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NAV는 12조600억원, 영업가치는 1조1000억원, 배당수익과 건설 일회성이익 제외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3.2배 수준”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가치의 NAV 비중은 82%로 NAV를 좌우할 상장 지분가치 방향에 기반한 대응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한화는 여기에 지분율만큼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9803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증자 참여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된 상태”라고 평했다.
한화의 주가가 횡보한 배경으로 김 연구원은 별도영업이익 감소를 꼽았다. 그는 “지속된 사업재편으로 한화의 별도이익은 줄어드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2월 한화건설 부문의 이라크 사업 계약 갱신이 공시되며 증익 여력이 발생했다”며 “상승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했다. 공사 재개 하반기로 예상됐던 만큼 향후 실적발표 등에서 시기나 예상 매출이 변하지 않는 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취득 시점에 NAV 변동은 없다”며 “지분가치 증가 폭만큼 순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지분가치 방향이 NAV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의 순차입액은 3조6000억원이다. 건설에서 이라크 사업 손실보상금 수취 등이 감소한 덕분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증자 대금도 일부 차입과 이라크 미수금 수취 등으로 충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