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소재·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DI동일(001530)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I동일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윤리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위원회 설치는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의 이행을 위해서다. DI동일은 지난해 11월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사유가 발생했고, 기업심사위원회 검토 과정에서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DI동일은 특히 3명이 감사위원 중 한명을 주주제안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해당 위원은 소액주주를 대표해 회사 경영을 살피게 된다.
경영 사항을 의결하는 이사회 역시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확대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사내이사가 5명, 사외이사가 3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 한명은 여성으로 두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 DI동일은 사업목적에 ‘알루미늄 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추가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알루미늄 사업은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이 맡고 있는 만큼 흡수합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은 소액주주들이 요구해 온 사항이었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 앞서 소액주주 측은 감사 해임과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을 주주제안으로 요청했다. 이후 DI동일은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동일알루미늄 주식 48만7500주(지분 9.38%) 매입 등을 통해 지분 99.77%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