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하면서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주가가 27일 프리마켓(Pre-Market·오전 8~8시 50분)에서 약세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주식은 이날 프리마켓에서 2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2.7%(6000원) 하락했다. 기아 역시 주가가 2.66%(2700원) 하락한 9만8700원을 나타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2.8%(8000원)의 낙폭을 보였다.

관세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여파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핵심 부품 등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 발효된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 규모가 708억달러(약 102조원)인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342억달러(약 49조원)가 미국 수출 물량이었다.

다만 현대차 그룹이 이날 미국 조지아주에 친환경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했고, 추가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관세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HMGMA는 지난해부터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했고, 이달부터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2026년부터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