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259960)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다.

크래프톤 주식은 26일 오후 5시 13분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서 34만5000원에 거래됐다. 전날 종가보다 2.68%(9000원) 올랐다. 이날 정규장 종가보다는 1.92%(6500원) 상승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97만주, 약 3259억원어치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시가총액 대비 2% 규모다. 자사주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다. 크래프톤은 사들인 자사주의 6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2023년 발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크래프톤은 추가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기로 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 후 3년간 활용했던 주주 환원 정책을 올해 다시 돌이켜보고 새로운 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 환경에 맞춰 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8월 공모가 49만8000원에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다. 같은 해 11월 주가가 58만원까지 뛰기도 했으나, 이후 내리막이 이어졌다. 지난해 9월 14만5900원을 바닥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의견을 밝힌 증권사 7곳은 목표주가로 평균 46만8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