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주가가 26일 장 중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주사 한화(000880)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배정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로 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 19분 코스피시장에서 67만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45%(1만6000원) 올랐다. 이날 장 중 63만2000원까지 밀렸으나, 한화의 유상증자 100% 참여 공시 이후 반등했다.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율(33.95%)에 따라 배정되는 신주 162만298주를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상 신주 발행가(60만5000원) 기준 약 9800억원 규모다. 한화는 보유 현금과 금융 조달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승모 한화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과감한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며 자회사의 성장으로 한화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동시에 대주주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3조6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해외방산 거점 등에 투자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