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005610)이 한국야구위원회(KBO)·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이 인기를 끌면서, SCP삼립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25일 나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크보빵은 9개 구단(롯데자이언츠 제외)의 마스코트와 소속 야구 선수 등 띠부씰(스티커) 215종이 들어 있어 야구팬들의 수집 욕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출시 3일 만에 100만봉이 팔려 나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보빵의 100만봉 판매 시점이 2022년 포켓몬빵 열풍 때보다 빠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포켓몬빵은 출시 후 3일 동안 75만봉이 판매됐고, 2022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SPC삼립의 베이커리 부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크보빵은 포켓몬빵보다 더 빨리 100만봉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더 기대감을 높인다”고 했다.
포켓몬빵보다 크보빵의 주요 소비 연령층이 높은 점도 SPC삼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포켓몬빵의 주요 소비층이 10~20대였던 반면, 크보빵의 주 소비층은 20~30대로 구매력이 더 높다”며 “크보빵의 가격도 개당 1900원으로 포켓몬빵, 크림빵 등 일반 양산빵보다 높은 편이어서 영업마진율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포켓몬빵 성공 이후 산리오빵(23년 4월), 아톰빵(23년 12월), 드래곤볼빵(24년 2월), 빵빵이빵(24년 8월), 아케인빵(24년 11월) 등 다양한 캐릭터빵을 출시했지만, 아쉬운 성과에 그쳤다”며 “크보빵이 3년 만에 캐릭터빵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되살리면서 SPC삼립 투자심리 회복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