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교직원 연금,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 플로리다주 연기금 운용회 등 4개 기관 투자자들이 코웨이(021240)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집중 투표제 도입에 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공사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찬성하고, 코웨이가 제시한 집중투표제 사내·사외 이사 분리안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연기금은 “집중투표제 도입은 주주의 권리를 보호한다”며 “반대로 집중투표제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분리하여 적용하는 것은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했다.

집중투표제는 선출하는 이사 수만큼 1주마다 의결권을 주는 것이다. 만약 선출할 이사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당 5개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집중투표제는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어 소수 주주 보호 수단으로 꼽힌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한국 ESG 기준원, 한국 ESG 연구소, 서스틴베스트 등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집중 투표제 도입 주주제안에 찬성 의결을 냈다. ISS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반대 의견을 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국민연금이 오는 31일 열리는 코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 투표제에 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개정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서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안에 반대하고 배제조항을 삭제하는 안에 찬성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도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찬성 의결권 행사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