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 은퇴를 앞둔 3040 투자자들이 타겟데이트펀드(TDF)2045 상장지수펀드(ETF) 하나만으로 노후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TDF2045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연금 투자의 강력한 원티켓 솔루션(one-ticket solution)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TDF란 가입자가 설정한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운용해 주는 펀드다. 은퇴가 먼 초기 시점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 패스, Glide Path) 방식을 활용한다.
TIGER TDF2045 ETF는 미국 대표지수인 S&P500(79%)과 국내 단기채(21%)에 투자한다. 3040이 은퇴하는 2045년까지 위험자산의 비중은 점점 줄이고 (79% → 39%), 안전자산의 비중은 (21% → 61%) 늘려나간다.
생애 주기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2040년까지는 위험 자산 비중을 매년 1%씩, 2041년부터 2045년까지는 매년 5%씩 줄여나간다. 2046년부터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39%로 고정하고 나머지는 국채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패시브 전략에 따라 향후 기대 수익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꼽았다.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미국S&P500의 수익률과 환율 지수만 알면 누구든 TDF2045 ETF의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며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해 상품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장기투자에 유리한 보수를 책정했다. 미국S&P500 지수를 직접 운용해 이 부분에 대한 운용 보수를 없앴기 때문이다. 총보수율은 0.19%로, TDF ETF의 평균 (합성) 총보수율이 0.75% 임을 고려하면 낮은 편이다.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TDF2045 ETF’는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하인 ‘적격 TD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S&P500 ETF’에 70%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TIGER TDF2045 ETF’에 투자한다면 연금 계좌 내에서 미국S&P500에 최대 93%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미국 증시 조정기에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며 “퇴직연금 계좌 안에서 추가적인 투자자금 없이도 기존의 안전자산을 TDF2045 ETF로 바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