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4일 마케팅 전문 기업 에코마케팅(230360)에 대해 1분기(1~3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을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에코마케팅의 전 거래일 종가는 8710원이다.

에코마케팅 제공.

NH투자증권은 에코마케팅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35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대행 부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정치적 불안감까지 겹치며 마케팅비 등에 대한 광고주의 집행 수요가 둔화됐다”며 “미디어커머스 부문의 경우 주력 상품인 안다르(애슬레저), 몽제(에어매트리스) 모두 비수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형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고도화 부문에 인력을 확대하면서 늘어난 인건비 부담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임직원 수는 361명으로, 직전 연도보다 24% 증가한 바 있다.

아울러 “자회사 믹순(스킨케어 브랜드, 북미)과 핑거수트(네일 브랜드, 일본)에 대한 글로벌 영업을 활성화한 지 1년이 지났다”며 “강한 마케팅 역량에 힘입어 브랜드들의 글로벌 인지도는 유의미하게 견인됐으나, 막상 실적 측면에서는 그 수혜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매력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마케팅 역량에 대한 증명을 반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적 성장의 단서를 보여줘야 한단 게 이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과거 국내 비즈니스 확대 사례와 유사하게 고객사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에코마케팅의 실적 강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안정적인 분기 실적이 연속성 있게 이어질 때 투자 의견의 재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