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로보티즈(108490) 주가가 물적분할 발표 이후 내림세가 과도하다고 24일 평가했다.
로보티즈는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물적분할로 자율주행로봇 사업 부문을 떼어내 로보이츠(가칭)를 세우기로 했다. 물적분할은 기업분할의 한 방식으로, 기존 회사가 신설된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는 방식을 뜻한다. 로보티즈 주가는 지난 18일 3만8950원에서 지난 21일 3만2100원까지 17.6%(6850원) 내렸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가 신설 법인(로보이츠)을 앞으로 5년 내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물적분할 후) 기업가치의 변화가 없다”며 “로보티즈의 핵심이 액추에이터(구동장치)라는 부분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는 모든 관절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테슬라, 구글 등 이미 굵직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며 “2대 주주인 LG전자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착수한 상황으로 비즈니스적 협력 관계에 오히려 우호적”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로보티즈가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로봇 등과 AI 결합) 부문을 재평가받을 수 있는 만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때가 매수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로보티즈는 올해 5월부터 신규로 협동 로봇인 오픈 매니플레이터-Y(Open Manipulator-Y)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으로 실적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