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4일 시프트업(462870)에 대해 올해 2분기 중 모멘텀(상승 동력)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모두 낮췄다. 투자 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했고, 목표 주가는 9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시프트업의 전 거래일 종가는 5만87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시프트업의 상장 이후 기다려온 모든 이벤트가 실현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독점 출시돼 18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오는 6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된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연말까지 스텔라 블레이드의 누적 판매량이 462만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메리츠증권은 시프트업의 게임 ‘니케’의 중국 출시를 5월로 가정했다. 니케의 중국 판호는 지난해 10월에 발급됐고, 올해 1월 마케팅이 시작된 바 있다. 또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 센티넬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니케의 글로벌 출시 초반 성과의 30%를 중국에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2분기는 모든 이벤트가 반영되는 시점으로 높은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 선행성을 감안할 때 향후 2년 중 가장 모멘텀이 큰 구간을 지나므로 신규 투자보다는 이벤트에 따른 수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는 시기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예상치 못한 수급 이벤트와 함께 모멘텀 기간이 축소된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니케’가 성장 전환하거나 중국 ‘니케’ 3분기 성과가 예상을 웃돌면 적정 주가는 상향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시프트업이 2분기 모멘텀을 소진한 후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다음 신작인 ‘위치스 프로젝트’까지 기존작의 매출 방어에 집중하는 시기로 쉬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치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 출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