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이마트(139480)가 올해 산업 내 경쟁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로 9만원에서 27.8% 올린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이마트의 종가는 7만8900원이다.

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모습. /뉴스1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이 유통 산업 내 경쟁을 완화해 이마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홈플러스의 파산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회사가 체질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부실 점포 폐점과 할인 축소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산업 내 경쟁 완화 요인으로 이마트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순환매 등으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매장 효율성 향상, 알리바바 합작법인(JV) 설립 등 평가 가치(밸류에이션)의 회복 요인이 있다”며 “주가 조정을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마트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1~2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이마트 실적엔 긍정적 요인이다. 이마트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쓱닷컴의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여기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마트가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액 7조2724억원, 영업이익 1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 206.9% 증가한 값이다. 이 중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100억원)를 크게 웃돈다.

김 연구원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마트 기존점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점포를 활용한 물류기지인 PP센터의 매출 부진이었다”며 “향후 매장을 활용한 퀵커머스 매출이 증가한다면 PP센터(피킹 앤드 패킹·Picking&Packing) 매출 부진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