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모두 21일 장 초반 주가가 오름세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풍향계’로 불린다.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3분 코스피시장에서 6만8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1%(600원) 올랐다. 5개월여 만에 6만원 선을 회복하고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식도 같은 시각 전날보다 1.67%(3500원) 상승한 21만3500원에 거래됐다.
마이크론은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2분기(2024년 12월 ~ 2025년 2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 1.56달러로 시장 예상치 1.44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 가이던스를 86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제시했다. 중앙값이 88억달러로 월가에서 기대했던 84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회계연도 3분기 EPS 중간값도 1.57달러로 시장 기대치 1.52달러보다 높았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회계연도 3분기에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D램과 낸드 플래시 수요가 증가해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도 2025 회계연도 분(오는 8월까지)이 모두 팔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