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사무실. /뉴스1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Pre-Market·오전 8~8시 50분)에서 거래량이 1주인데도 상·하한가(가격제한폭 최상·하단)를 기록하는 일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프리마켓 최초 가격이 1주에 의해 상한가 또는 하한가로 체결된 사례는 총 14종목에서 18건 발생했다. 최초 가격이 상·하한가를 기록하면 정상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해 2분간 매매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자 혼란도 커질 수밖에 없다.

넥스트레이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배경으로 한국거래소는 최초 가격 결정 방법이 단일가 매매인데,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은 접속 매매인 차이에서 비롯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단일가 매매에 익숙한 투자자가 주문을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넥스트레이드는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를 이용해 적은 수량으로 상·하한가를 만들려는 고의적 주문 가능성도 열어뒀다. 실제로 투자자 A씨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7개 종목에 대해 10회에 걸쳐 각각 1주씩 상한가 매수 또는 하한가 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해당 주문이 제출된 증권사를 통해 A씨에게 주의를 요구하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해당 정보를 공유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앞으로 매매 체결이 이뤄지는 종목 수가 증가하는 만큼 고의적 상·하한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넥스트레이드 참여 증권사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등과 협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넥스트레이드에서 매매 체결이 가능한 종목은 이번 주 110개에서 오는 24일 350개로 늘어난다. 오는 31일부터 800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