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21일 지주사인 한화(000880)에 대해 프리마켓에서 거래가 몰리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8시 43분 기준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 한화는 전날 정규장 종가 대비 7.58% 내린 4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4만2159주다. 이날 한화 거래량은 프리마켓 개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 마감 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유증을 통해 해외 지상 방산, 조선해양, 해양 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 조선·해양, 우주·항공 분야의 톱티어로 도약하겠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직 대체거래소 매매 대상이 아니다. 다음 주부터 거래되는 3단계 매매체결대상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방산 현지화, 합작법인(JV) 미국 전투함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당위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자금 조달 방식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판단에는 당장 투자가 급박한 상황이라는 인식과 현금 흐름이나 차입으로 마련하기 힘든 금액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투자의 급박성 여부가 쟁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