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ofA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8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날 종가(72만2000원)보다 13.6%(9만8000원) 높은 수준이다.

중동 사막을 달리고 있는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 마감 후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방산 1조6000억원, 국내방산 9000억원, 해외조선 8000억원, 무인기용 엔진 3000억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BofA는 폴란드 천무 생산기지, 호주 조선사 오스탈 지분 투자, 미국 신규 조선소 인수 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놀랄 일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이 지난 수년간 반복적으로 자본 조달을 한 관행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취지다.

BofA는 그러면서 “여전히 견고한 지상 방산 수주 전망과 앞으로 추진될 지역·제품 믹스(Mix·배합) 다각화를 고려할 때 자본 확충에 따른 잠재적 조정을 매수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보다 9.97%(7만2000원) 떨어진 6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 기준 하한가(종가 대비 -10%)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