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공기기 전문 업체 한텍이 상장 첫날 장 초반 주가가 공모가의 2배를 웃돌았다.
한텍 주식은 20일 오전 9시 5분 코스닥시장에서 2만475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1만800원)보다 129.17%(1만3950원) 높은 수준이다. 장 초반 2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텍은 앞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렸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참여 건수의 99.96%(가격 미제시 0.73% 포함)가 희망 공모가 범위(9200~1만800원)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에서도 139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청약 증거금으로 6조2400억원을 끌어모았다.
한텍은 1973년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로 출발했다. 1994년 삼성그룹 인수 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1998년 독자 법인으로 분사했다.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열 교환기 및 반응기, 압력기 설계·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텍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사용 후 핵연료봉 저장 용기, 액화이산화탄소 저장 용기 개발 등 새 먹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