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카카오(035720)에 대해 초개인화 플랫폼의 경쟁력을 증명하면 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18일 카카오의 종가는 4만4000원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의 모습./뉴스1

19일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 상향은 인공지능(AI) 신규 사업 기대감을 반영해 톡 비즈니스 사업 가치 산정에 적용한 멀티플 할인율을 축소(30%→20%)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앞으로 선보일 생성형 AI 서비스는 4가지다. 첫째는 카카오톡 내 AI 검색, 둘째는 AI 메이트, 셋째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하는 카나나, 넷째는 오픈AI와의 공동 개발 프로덕트다.

이 연구원은 “이 중 가장 빠르게 공개되는 것은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메이트와 AI 검색”이라며 “AI 메이트는 카카오톡 내에 톡채널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라 AI 메이트가 어떻게 구현될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는 상태다. 이 연구원은 “사용자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면 카카오톡 내의 체류 시간, 리텐션율 등 유저 지표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유저 1인당 카카오톡 내 매출은 증가 가능할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메타 역시 기존 앱들의 트래픽 성장이 정체됐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상품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광고 노출 수 증가, 광고 단가 상승, 커머스 구매 전환율 개선 등의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고 했다.

그동안 카카오는 친구탭의 기능 추가, 커머스 개편, 오픈채팅탭 개설 등을 통해 채팅탭에만 집중됐던 트래픽을 다양한 탭에서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확인하긴 어려웠다.

이 연구원은 “이번 AI 메이트, AI 검색 도입을 통해 카카오톡 내 유저 지표가 개선되고, 광고, 커머스의 실적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카카오톡의 플랫폼 가치는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