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한국거래소는 18일 장 중 코스피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이유에 대해 동양철관(008970)의 중간가 호가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중간가 호가를 도입하면서 동양철관 종목의 기존 자전거래 방지 조건(SMP)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하면서 장 중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MP(Self Match Prevention)는 거래 ID가 동일한 경우 상호체결을 방지하는 장치다. 동양철관 종목 SMP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을 계산했을 때 중간가 호가 수량은 누락되면서 매매체결이 지연된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7분 7초부터 코스피 시장 종목들의 거래 체결 시스템이 멈췄다. 이후 7분 뒤인 11시 44분 16초부터 시스템이 복구되고 호가도 정상 접수됐다. 다만 동양철관은 이날 낮 12시 5분부터 3시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 측은 호가 가격 단위가 1원인 종목(가격이 2000원 미만인 종목)에서 호가 스프레드가 1틱(1원·최소 가격 변동 단위)인 경우 중간가 호가 가격이 절사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는 이러한 종목이 129개, 코스닥에는 428개가 상장돼 있다.

거래소는 장 마감 이후 시스템 체결 로직에 다른 문제는 없는지 전사 점검 회의를 개최했고, 추가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31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는 만큼 거래소는 합동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4월 말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