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8일 선익시스템(171090)에 대해 증착 장비 수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선익시스템의 종가는 4만8300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선익시스템의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44.3% 증가한 528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중순 수주에 성공했으나,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BOE향 8.6세대 증착 장비 수주 금액이 이번 수주잔고에 포함되며 금액이 급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잔고 급증은 리스크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공개된 수주잔고로 인해 동사를 둘러싼 8.6세대 증착 장비 단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선익시스템의 핵심 투자 요인이 고단가·고기술력이 요구되는 증착 장비의 수주가 지속성이 있는 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투자를 발표한 중국 비전옥스(Visionox)는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고, 올해 상반기 내 관련 의사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일부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추가 투자 발표도 기대되고, 국내 고객사의 경우 2028~2029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맥북 에어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중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고객사향 올레도스(OLEDoS) 추가 수주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어 올 상반기 내 또 다른 주요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는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수주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