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탈 호주 조선소 전경. /오스탈 홈페이지 캡처

한화시스템(272210)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함께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주식은 18일 오전 9시 31분 코스피시장에서 4만17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7.34%(2850원) 올랐다. 장 초반 주가가 4만2500원까지 뛰면서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042660) 주가도 오름세다.

오스탈 인수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각각 60%와 40%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HAA No.1)은 전날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사들였다.

또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오스탈 추가 지분 9.9%에 대한 총수익스와프(TRS) 계약도 맺었다. TRS는 기초자산(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자산에 연동된 수익 손실만 수취하는 금융 계약이다.

HAA No.1은 호주 외국인 투자 심의 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 투자 관련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받아들여지면 오스탈 최대 주주에 오른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이 미국 해군의 4대 핵심 공급 업체 중 하나인 점에 주목했다. 오스탈은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인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