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 “3개월 동안 6000억~7000억원 정도의 자금 상환이 도래하는데, (기업회생 외에) 부도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MBK파트너스 긴급 현안질의’에 나와 “왜 회생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판단했느냐”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코로나19룰 지나면서 마트 매출만 1조원 줄었다”면서 “‘A3-’ 등급은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안 되는 기업어음(CP)으로 거래처와 직원들을 보호하려면 일단 회생절차를 하고 채권자들과 별도로 협의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되자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A3- 등급에서도 단기채를 발행이 가능함에도 기습적으로 회생을 신청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김 부회장은 MBK가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는 강 의원에 질의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금액은 6조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