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삼부토건 관련자들이 110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했다고 했으나 여기에 김 여사와 원 전 장관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가 (삼부토건으로 시세 차익을 챙긴 인물에) 포함되냐”고 묻자, 이 원장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2023년 5월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이면서 1000원대던 주가가 5500원으로 뛰었다. 이 과정에서 삼부토건 관련자들은 110억원대의 매각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달 5일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부토건) 일부 이해관계자들의 100억원 이상의 이익 실현이 있었던 건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민 의원은 “원희룡 전 장관이 (우크라이나 포럼에) 삼부토건을 데려갔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이자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이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체크하고’라고 메시지 보냈는데, 김 여사와 관련이 없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정치 테마주라고 해서 해당 정치인이 테마주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 전 장관도 (삼부토건과)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여러 의혹을 점검하고 있지만 정치적 인물이 관련됐다는 것만으로 혐의를 단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부토건은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동부 도시 코노토프(Konotop)와 재건 사업 관련 포괄적 MOU를 맺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