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홈플러스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 불출석하면서다. MBK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진행과 관련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MBK파트너스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 회장이 국회를 경시하고 있다”면서 “간사 협의로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앞서 지난 11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하기로 하고,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다만 김 회장은 지난 14일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정무위에 제출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에 불렀는데 13일에 일정을 잡았다”면서 “토종 사모펀드라고 말해놓고 많은 피해자가 있는데 책임지겠다는 태도”라고 말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간사 협의로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민주당 의원은 “김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차후에라도 서면 제출의 방법으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불출석한 것도 모자라서 서면으로 하겠다는 둥 오만방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도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정치권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까지 기업어음(CP) 등 단기사채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