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증권업계 실적이 전년보다 좋아진 가운데 증권사 10곳의 임원 486명이 성과급 17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손민균

18일 각 사가 공시한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임원 성과보수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파악됐다. 메리츠증권은 임원 44명에게 성과보수 699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5억9000만원 꼴로, 1년 전보다 12.91% 늘었다.

이와 달리 삼성증권은 임원 1명당 52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억1700만원에서 90% 넘게 감소한 규모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임원들은 성과급으로 3억1000만원을 받았고, DB금융투자 임원들도 3억6500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인당 1억6000만원, 대신증권은 7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앞서 5개 증권사가 지난해 1조 원 넘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증가로 해외주식 거래대금 수수료가 대폭 늘면서다. 구체적으론 ▲한국투자증권(1조2837억원) ▲삼성증권(1조 2058억원) ▲미래에셋증권(1조1590억원) ▲키움증권(1조982억원) ▲메리츠증권(1조549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