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7일 장 초반 강세다.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해 긍정적 의견을 낼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식은 17일 오전 9시 19분 코스피시장에서 5만72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4.57%(2500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70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점과 더불어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오는 18일(현지시각) GTC 2025 기조연설에 나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성능을 향상한 제품이나, 2026년 출시 예정 제품인 루빈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블랙웰에는 5세대 HBM인 HBM3E가 들어가고, 루빈에는 6세대 HBM인 HBM4가 탑재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 중이지만, 삼성전자의 HBM3E는 엔비디아 범용 제품에만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GTC 2025에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