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증권은 17일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보다는 CJ(001040)와 합병할 가능성이 높아 CJ 주가가 크게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시내 올리브영 매장 모습. /연합뉴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올리브영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IPO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CJ올리브영의 적정 가치는 최소 6조~7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라며 “ K-Beauty 플랫폼의 절대 강자인 CJ올리브영의 중복 상장이 아닌 사업 지주회사 혹은 100% 자회사 형태의 구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CJ의 주가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CJ올리브영은 자본 준비금 2500억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에 물류센터 운영 및 관련 서비스업·운송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 등이 추가됐다. 아울러 용산에 6800억원 규모 사옥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익 잉여금 증가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한도와 연결되는데,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면 CJ올리브영 주주의 주식가치가 증가한다”며 “사업내용 추가는 해외 진출 본격화 등 잠재적 사업 영역 확장으로 CJ올리브영 수익가치 제고로 연결되고, 사옥 매입은 향후 자산 재평가 과정을 통해 자산가치 제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한국뷰티파이오니어(신한 SPC)로부터 지분 11.3%를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은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지분을 3년 내 매입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CJ올리브영은 외부주주가 전부 엑시트(회수)하는데 CJ 51.3%, 특수 관계인 25.5%, 자사주 22.6%로 구성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