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를 인공지능(AI) 혁신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모펀드(PE)와 기업금융(IB)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뭄바이에서 ‘New AGE: The Future Ahead’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임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뭄바이에서 ‘New AGE: The Future Ahead’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과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부회장(CEO), 김영환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사장) 등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 회장은 향후 인도 시장에서 미래에셋의 성장을 위한 3가지 핵심 전략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혁신, AI 전환, 사모시장 확대를 꼽았다. 그는 “미래에셋은 다양한 혁신 ETF를 적극 선보이는 동시에 인도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쉐어칸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장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인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 차원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기반 ETF 상품 개발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미래에셋 글로벌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인도를 AI 혁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또 벤처캐피털(VC) 시장 성장을 위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PE·IB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전했다.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핀테크 기업 ‘레이즈파이낸셜’과 ‘크레딧비’,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 등을 발굴해 투자해 왔다. 2024년 말 기준 총 운용 규모는 5억9000만달러(약 8589억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총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기준 230억달러(약 34조원)로,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 가운데 9위다. ETF 운용자산은 15억달러(약 2조1837억원)로 인도 현지 ETF 운용사 6위에 올랐다.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은 “인도 시장에서 ETF 성장을 주도해 온 미래에셋이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