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츠협회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협회 회의실에서 리츠 투자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리츠협회 본사에서 열린 리츠 투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 제공

이번 간담회에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이리츠코크렙 총 3개 리츠가 참여했다. 간담회에는 언론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전문투자자 등 리츠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리츠 산업의 발전 방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작년 말 리츠의 자산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하며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면서 리츠의 대형화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 절차 간소화, 합병 범위 확대, 1인 주식 소유 한도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481850) 측은 자산 매각을 통한 리밸런싱(사업 구조 재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을 공개했다. 보유 자산의 약 30% 매각을 통해 고금리 차입금(8.5%)을 상환할 예정이며, 이후 환 헤지(위험 회피) 정산금 결재를 위한 한도대출을 개설한다는 내용이다. 한도대출은 기존 차입금 금리 대비 약 3% 낮은 5%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부동산 시장 환경 개선 등을 고려해 추가적인 리밸런싱을 통한 배당수익·자산가치 상승을 도모할 계획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 측은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의 담보대출 차환 결과와 그에 따른 배당 변화, 그리고 향후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특히 벨기에 자산의 경우 고층부에 대한 환경 개선 공사 착수, 맨해튼 자산의 경우 추가 임차인 확보 등으로 안정화 단계가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산이 소재한 맨해튼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빠르게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 시세가 오르는 등 오피스 시장의 회복세가 목격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리츠코크렙(088260) 측은 주가 부양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5000원 공모가 기준, 연간 7%의 배당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또 금리 하락 시 배당 증가 가능성을 언급하며, 담보 대출금의 변동금리 적용을 이야기했다. 이 회사는 주주 부담 최소화와 배당률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상증자 대신 현금과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해 성장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리츠협회와 업계는 프로젝트 리츠 도입과 제도 개선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흐름에 발맞춰 노력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리츠는 개발 사업 초기 건물을 짓는 것부터 시작해 운영까지 맡는다. 개발 단계에서 인가제가 아니라 등록제를 적용받아 사업 지연 우려가 없으며 1인 주식 소유 한도(50%) 적용에서도 제외돼 침체한 부동산 개발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