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공시법인 및 관리종목 지정으로 코스피200 등 국내 대표 지수에서 편출된 이차전지 기업 금양(001570)이 10일 장 초반 급락 중이다.

금양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금양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36%(830원) 하락한 1만2230원에 거래 중이다. 금양의 주가는 장 초반 1만176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은 이날 관리종목 지정으로 자동 편출 규정에 따라 코스피200, 코스피100, KRX100 등 국내 19개 지수에서 제외된다. 증권가에서는 금양에 대한 213억원의 패시브 자금 매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패시브 자금은 특정 시장이나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자금을 뜻한다.

앞서 금양은 지난해 부산 산업 단지에 이차전지 공장을 증설하겠다며 45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부딪히면서 계획을 올해 1월 전면 철회했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결정이 공시번복에 해당해 지난 5일 금양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7점의 벌점과 공시위반 제재금 70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금양의 지난 1년 동안 누적 벌점이 17점이 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