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세금 환급 기업 글로벌텍스프리(204620)가 K-뷰티 열풍을 타고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글로벌텍스프리의 종가는 4370원이다.

4일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해 목표 주가도 올렸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피부미용 성형 소비액 증가와 지속되는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성장률만으로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사의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도 했다.

2005년 설립된 글로벌텍스프리는 국내 최초로 외국인 택스 리펀드(세금 환급)를 시작한 기업이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명품 브랜드 등 최다 사후 면세 가맹점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97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택스리펀드 사업 부문 별도 매출액은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50%의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문의 연간 당기 순이익은 54억원으로 코로나 이후 첫 흑자전환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 법인이 설립 이래 첫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는데 내년 일본의 제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비수기와 12월 계엄령으로 외국인 인바운드가 일시적으로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 미용과 성형 시장의 외국인 소비액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국내 피부과 소비액은 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 성장했다. 성형외과 소비액은 이 기간 53% 증가한 34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텍스프리의 전체 환급 매출에서 올리브영 비중은 20~25%, 피부과와 성형외과 비중 17~20%이다.

김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지난해 외국인 매출은 140% 성장했고 올해는 100% 이상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피부과 소비액은 지난해 375% 성장했고 올해도 1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