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회수에 난항을 겪던 중국 기업 그린소스인터내셔널(그린소스)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했다. 2017년 투자 이후 8년 만이다.
센트로이드PE는 지난 1월 그린소스 자회사인 복건글리바이오테크의 주요 자산 경매를 통해 배당금 약 74억원을 수령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트로이드PE는 2020년 복건글리를 상대로 홍콩국제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하고, 2021년 주요 재산에 대한 가압류에 성공했다.
센트로이드PE는 2017년 75억원 규모의 그린소스 전환사채(CB)를 인수했지만, 같은 해 그린소스 대표가 가족 관련 사유로 구속되면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며 이듬해 CB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청구했지만 투자금을 받지 못했다.
그린소스 투자금 회수를 기점으로 센트로이드PE는 1호 펀드 청산에 착수한다. 펀드 출자자(LP)들의 원금 대비 회수율은 약 85~87%다. 정진혁 센트로이드PE 대표는 “출자자들의 수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센트로이드의 가치를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센트로이드PE는 솔리드이엔지, 코오롱화이버, 웅진북센 등에 투자했고, 골프장인 사우스스프링스컨트리클럽과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