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관련해 도입 초기 시장 단위의 유의미한 거래대금 증가를 유발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대체거래소(PTS)는 국내 대체거래소(ATS)와 가장 유사하다”며 “2000년대에 10개의 PTS가 설립된 뒤 다수가 폐업하고 현재는 3개가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대체거래소 거래대금 비중은 2024년 처음으로 11%를 넘어섰다”며 “다만 일본의 경우에도 PTS 도입 후 처음 10년 동안은 거래대금 비중이 1%를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한국도 대체거래소의 거래대금은 전체 기준 15%, 종목 기준 30%로 제한이 걸려있다”며 “초기에는 10개 종목만 ATS에서 거래가 가능하며, 800여개 종목으로 점차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사례에도 불구하고 대체 거래소 도입은 긍정적”이라며 “거래소 수수료율이 감소하고,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며, 거래 시간이 연장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도입 초기부터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TX)는 내달 4일 출범한다. 넥스트레이드는 정규 거래 앞뒤 시간에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한다.

대체거래소 출범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들 위주로 우선 출범하고 이후 참여 증권사와 거래 종목을 차츰 늘리게 된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일 전체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15곳이다.

거래 종목도 초반(출범 1~2주차)에는 변동성이 낮은 10개 종목을 시작으로 5주차에는 800개 종목까지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