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동 한화빌딩 전경/한화

조선 분야 지분 구조 개편에 깜짝 실적까지 겹치면서 한화(000880)그룹주가 상승세를 탔다. 조선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한화갤러리아(452260)한화생명(088350)까지 오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20분 기준 한화오션(042660)은 전날보다 5.62% 오른 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 역시 같은 기간 12.20% 뛰었고, 한화엔진(082740)은 3.59% 상승했다.

이뿐 아니라 한화갤러리아(15.14%), 한화생명(7.57%), 한화투자증권(003530)(4.64%), 한화손해보험(000370)(1.64%) 등 대부분의 한화 주식이 오르고 있다.

이런 주가 흐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 내 흩어진 한화오션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선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지분율 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종가 기준으로 매입했다. 1조3000억원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선 해양 사업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시장에선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흩어진 한화오션의 지분을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으려고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2거래일간 숨 가쁘게 오르면서 이날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0.19% 밀린 51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