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 /에코프로 제공

IB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다며 올해 양극재 수요도 불확실하다고 12일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4649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이었다. 이차전지 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체 양극재 출하량이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평균 판매단가(ASP)가 1개 분기 만에 6% 하락했다”며 “재고 평가충당금 129억원이 환입됐지만, 낮은 가동률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능력(CAPA)을 지난해 20만톤(t)에서 올해 21만8000t, 2026년 25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맞춰 양극재 출하량도 2024년 6만8000t에서 올해 9만5000t, 2026년 14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수요도 불확실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출하량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를 전년 대비 40% 증가로 제시했고, 주요 고객사 가운데 SK온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양극재 판가가 지속해서 내려가고 있어 출하량 증가가 중요하다”며 “업황 반등 시점이 미뤄지고 있지만, 최악의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