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강남N타워에 신규 투자자로 나선다. 빗썸은 이 빌딩을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강남N타워 전경. /KB부동산신탁 제공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과 강남N타워 매각자문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는 강남N타워에 대한 공개매각을 철회했다. KB부동산신탁은 ‘케이비강남오피스제1호 리츠(부동산위탁관리회사)’를 통해 강남N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대신 빗썸이 셰어딜(Share Deal) 방식을 통해 강남N타워에 투자하기로 했다. 셰어딜은 부동산 펀드를 그대로 둔 채 수익증권을 매매하는 형태로 강남N타워의 수익자가 빗썸으로 바뀌게 된다. 3.3㎡당 4400만원 규모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사옥을 기존 삼원타워에서 강남N타워로 이전할 계획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활황 등으로 사세가 확장되면서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빗썸은 그간 강남 우량 오피스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T412(옛 삼성생명 대치2빌딩), 코레이트타워 인수전 등에도 참여한 바 있다.

서울 핵심 업무권역 중 하나인 강남권역(GBD)에 있는 강남N타워는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1126㎡ 규모다. 39.52%, 용적률은 799.91%다. 인근에 강남역과 역삼역이 있다. 앞서 2018년 KB부동산신탁은 역삼PFV로부터 4000억원 중반대에 강남N타워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