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제공

LS증권은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Guidance·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지만,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설정됐다고 7일 평가했다.

LS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날 종가 13만6100원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 7조2879억원, 영업이익 45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장 중 주가가 6.4%까지 빠지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8조~29조원, 1조8000억~1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조원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실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가이던스를 정할 때 원·달러 환율을 1320원으로 했기 때문이다. 현행 원·달러 환율 1448원보다 10% 가까이 낮다.

이 연구원은 또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말 자동차운반선(PCTC) 선대 98척보다 적은 PCTC 선대 92척으로 (가이던스에) 반영한 점이나 수에즈운하 통행 재개에 따른 항차 이익과 유효 운항일 수 확장 효과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보수적 가이던스를 설정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PCTC 업황에 대한 우려는 5년 간의 장기계약으로 상쇄했다”며 “2025년은 현대글로비스의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