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티웨이항공(091810)에 대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4110원이다.
티웨이항공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3864억원, 영업적자 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선 운임은 전년보다 10.9% 감소할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는 유럽 노선 비수기로 운임 약세가 불가피한 가운데, 고환율 영향으로 운영 비용 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노선 확대를 위한 운용 기재 확충도 진행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확충한 인력으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계속되나, 올해 연간으로는 신규 노선이 순차적으로 확대되며 고정비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노선 확대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상대적으로 잠재력이 낮은 국내 항공 시장에서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기 주가의 경우 실적보다는 경영권 갈등 이슈에 연동될 전망이다. 예림당(036000)·티웨이홀딩스(004870)와 대명소노그룹 간의 지분 격차는 3%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대해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신규 이사 선임을 포함한 주주 제안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불가피하며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단기 실적은 장거리 노선 수익성 부담으로 예상치를 밑돌지만, 단기 주가의 경우 경영권 확보 경쟁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