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AUM)이 1조1000억달러(약 1600조원)를 돌파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AUM이 전년 대비 8% 증가해 1조1000억달러를 넘었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AUM은 작년 4분기에만 570억달러, 지난 한해 동안 총 1710억달러 늘었다.
블랙스톤이 지난해 이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6년 반 만에 5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인프라 자산 덕이 컸다. 아울러 프라이빗 웰스 부문에서 전년도의 2배에 가까운 280억달러를 모집했으며, 사모 크레딧 부문은 지난해 자산 유입액의 60% 이상을 창출했다고 블랙스톤은 설명했다.
작년 4분기 투자 및 투자 약정 규모는 620억달러를 기록했다. 2년 반 만의 최대치다. 특히 일본 도쿄의 고급 복합 시설인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인수하며,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은 “수익 성장과 운용자산 유입, 투자활동, 수익실현 등 주요 비즈니스 지표들이 모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지난해 4분기 굉장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혁신 능력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구축하는 역량이 블랙스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건전한 미국 경제 환경과 좁혀진 금융 스프레드, 기업 친화적인 규제 환경 전망, 그리고 무엇보다 가속하는 기술 혁신이 맞물려 다가오는 2025년에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