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4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증권사 총 27곳 가운데 KB증권이 최우수 증권사에 선정됐다. KB증권은 2년 만에 최우수 증권사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우수 증권사에는 2년 연속으로 하나증권이 선정됐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4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일곱째부터 김성현 KB증권 대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실장,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ESG리서치 차장,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뒷줄 왼쪽에서 여섯째부터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김희수 에프앤가이드 부사장.

부문별로 해외 리서치 우수 증권사는 NH투자증권, ESG 리서치 우수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이 선정됐다. 리서치 고객 서비스 혁신 우수 증권사는 삼성증권, 혁신 기업 리서치 우수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디지털 리딩 리서치 우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애널리스트 평가에서는 투자 전략 부문 7개, 기업 분석 부문 13개 등 20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1위)와 우수 애널리스트(2~5위)가 선정됐다. 기관 투자자들의 설문 조사를 통해 뽑힌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3년 연속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국내 최고의 애널리스트를 선정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25년째다.

◇2년 만에 정상 탈환한 KB증권

이번에 최우수 증권사로 선정된 KB증권은 전체 평가 부문 중 30점이 할당된 투자 전략 부문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 20점이 할당된 기관 설문 평가에서 19.2점을 받았고, 50점이 할당된 기업 분석 부문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 평가에서는 40.4점을 받았다. 이에 총점 100점 중 89.7점(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을 획득, 2위인 하나증권(84.9점)을 앞섰다. 에프앤가이드는 “투자 전략 부문의 평가가 100% 설문 평가로만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 전략을 고민할 때 KB증권이 가장 신뢰를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KB·NH투자증권,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 독보적

평가 결과, 증권사 27곳 중 9곳이 부문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다. KB증권이 베스트 애널리스트 6명을 배출해 3년 연속 최다 부문 수상을 기록했다. 2위인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3명을 배출했다.

증권사별 5위권 내 우수 애널리스트 보유 현황을 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13명으로 독보적으로 많았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각각 12명, 9명으로 그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전체 20개 부문 중 헬스케어 김승민(미래에셋증권), 철강·비철금속 백재승(삼성증권), 금융 은경완(신한투자증권) 등 3명은 이번이 첫 수상이었다.

기업 분석 부문에서는 과거 수상자들이 다시 1위에 오른 경우가 많았다. 운송에서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자동차에서는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위원, 유통·소비재·음식료에서는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위원이 나란히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수인 38명의 애널리스트가 평가를 받은 반도체·전기전자·디스플레이에선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가 1위에 올랐다. 중소형 기술주와 코스닥 시장 종목을 주로 분석하는 스몰캡 부문에선 신한투자증권 스몰캡팀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