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엔씨켐 CI.

국내 반도체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3조원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양엔씨켐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2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는 16만140건, 청약 증거금은 3조1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양엔씨켐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에서 2242개 기관이 참여해 1242.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96.3%에 달하는 기관투자자가 희망 공모가 범위(1만6000~1만8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에 필수인 포토레지스트 소재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와 광산발산제(PAG)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고, 일본과 미국 내 글로벌 기업에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1년 삼양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양산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엔씨켐은 다음 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